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호주의 최대 천연가스 기업인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가 2030년까지 글로벌 천연가스 수요가 5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에너지 안보, 경제성, 탄소 감축 간 균형을 중시하는 세계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가스가 ‘필수 에너지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 “넷제로로 가는 길, 가스는 확실히 포함된다”
우드사이드 CEO 메그 오닐(Meg O’Neill)은 지난 21일 베이징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 연설에서 “전 세계는 더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천연가스는 넷제로를 향한 여정의 핵심 구성 요소”라고 밝혔다.
오닐 CEO는 “고객들은 2040년대까지도 장기 계약을 선호하고 있으며, LNG의 미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드사이드는 미국, 호주 등지에서 적극적으로 LNG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 美 루이지애나 ‘드리프트우드 LNG’ 인수… 아람코와 협력도 추진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미국 텔루리안(Tellurian)의 루이지애나 소재 LNG 프로젝트(구 드리프트우드 LNG)를 1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북미 LNG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올해 4월에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FID)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바 있으며, 인프라 투자사 스톤피크(Stonepeak)가 57억 달러를 공동 투자해 설비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아람코(Aramco)와의 비구속적 MOU 체결을 통해,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 지분 참여 및 오프테이크 계약 체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는 중동 석유 메이저가 북미 가스 시장에 LNG 수급 다변화를 모색하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 호주 스카버러(SCARBOROUGH) 프로젝트도 순항… 2026년 첫 화물 목표
우드사이드는 본국인 호주에서도 서호주 필바라 연안의 스카버러 에너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유식 생산설비(FPU)의 상부구조물과 선체를 성공적으로 연결하는 등, 2026년 하반기 첫 LNG 화물 출하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 프로젝트는 플루토 LNG(Pluto LNG) 터미널과 연계된 최대 800만 톤 규모의 생산 허브로 개발 중이며, 향후 아시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핵심 공급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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