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가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의 투자 부담을 덜기 위해 미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업체 윌리엄스를 전략적 파트너로 영입했다.
우드사이드는 22일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 지주회사 지분 10%를 윌리엄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우드사이드의 프로젝트 자본 지출은 지난 4월 최종투자결정(FID) 당시 118억 달러에서 99억 달러로 19억 달러 감소하게 됐다.
윌리엄스는 두 자산 인수를 위해 약 3억7800만 달러를 지불한다. 실제 인수 가격은 2억5000만 달러이며, 나머지는 우드사이드가 올해 초부터 투자한 자본금 일부를 포함한다.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는 1단계 개발에서 연간 약 165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9년 첫 생산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총 개발 비용은 175억 달러로 추산된다.
우드사이드는 또한 라인 200 파이프라인을 소유한 드리프트우드 파이프라인 지분 80%도 윌리엄스에 매각해 운영권을 넘긴다.
이번 거래로 윌리엄스는 시설 가동 시 생산되는 LNG 중 10%인 연간 160만 톤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미국 전역 천연가스 물량의 약 3분의 1을 처리하는 윌리엄스의 참여는 우드사이드에 미국 파이프라인 네트워크와 천연가스 시장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그 오닐 우드사이드 최고경영자는 "윌리엄스의 첫 LNG 투자이자 루이지애나 LNG 참여는 이 프로젝트의 품질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우드사이드가 배당 삭감 없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텔루리안을 9억 달러에 인수하며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신흥국의 소비 증가로 지난해 세계 가스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LNG 수요가 급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동 등 여러 지역에서 신규 LNG 시설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2020년대 말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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