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호주의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가 미국에서 추진되는 LNG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0척 규모의 LNG 운반선 신조 발주를 검토하고 있어 글로벌 조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2029년 이후 인도가 가능한 최소 16척 이상의 LNG 운반선 확보를 목표로 조선사들과 초기 협의에 착수했다. 현재 단계는 발주에 앞선 정보 수집 차원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그동안 우드사이드는 자체 발주 대신 선주들로부터 신조선을 장기용선해 운영해 왔으며, 올해 말 가스로그(GasLog)가 2021년 발주한 LNG선 2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회사의 발주 움직임은 LNG 생산설비 가동률 확대와 아시아·유럽 등지의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향후 연간 200척 이상의 LNG선 수요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선사들의 선단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3사는 2028년 인도 물량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해 있어, 이번 우드사이드의 대형 발주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LNG선 건조 시장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드사이드는 또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시오사 파라리(Caisseis Parari) LNG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규모 LNG 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선박 발주는 프로젝트 생산물량 수송과 직결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드사이드의 이번 검토는 단순 발주를 넘어 글로벌 LNG 공급망 확대와 직결된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며 “한국 조선사들이 주요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