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호주의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가 2028년부터 15년간 연간 100만톤(mtpa) 규모의 LNG를 공급하는 내용의 비구속적 기본합의서(Heads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협약은 페트로나스의 자회사 페트로나스 LNG(Petronas LNG)가 ‘에너지 아시아 2025(Energy Asia 2025)’ 회의에서 공식 서명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 반도 내 수요 증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연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전략을 지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양사는 향후 본 계약인 매매계약서(Sales and Purchase Agreement) 체결을 목표로 구체 협상에 착수한 상태다.
■ 공급처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美 루이지애나 LNG도 유력
우드사이드는 해당 계약에 따라 LNG를 자사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조달할 예정이며, 여기에 최근 최종 투자결정(FID)을 마친 미국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루이지애나 프로젝트는 총 2760만톤 규모의 허가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발표된 1단계 개발(Train 3기, 연 1650만톤)이 이번 계약과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드사이드 마크 애벗스포드(Mark Abbotsford)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구매자들이 루이지애나 프로젝트의 전략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 아시아 시장 경쟁 본격화… ‘포스트카타르’ 구조 재편 신호
이번 계약은 단순한 장기 공급계약을 넘어, 아시아 LNG 시장이 카타르·미국 중심의 양극화 체계에서 다극화로 전환될 수 있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특히 말레이시아 내수용 수급 확보를 넘어서 아태 수요권역을 겨냥한 중장기 포지셔닝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
한편, 우드사이드는 호주 노스웨스트 셸프(North West Shelf) 합작사업의 연장 승인을 위해 호주 정부와 환경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5월 말 환경부의 공식 승인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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