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호주 엔지니어링 및 유지보수 전문기업 모나델퍼스(Monadelphous)가 셸(Shell과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가 주도하는 호주 대형 LNG 프로젝트에서 총 1억 달러 이상의 신규 계약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두 건으로, 첫 번째는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와 공동으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해상 크럭스(Crux) 가스전과 셸의 Prelude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시설을 연결하는 엔지니어링·시운전 서비스 제공 계약이다. 크럭스 프로젝트는 향후 Prelude FLNG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핵심 전초 기지로, 총 165km 길이의 해저 파이프라인 건설이 포함된 중대 사업이다.
■ APLNG 프로젝트, 2015년부터 장비 공급…공급계약 2년 추가 연장
모나델퍼스의 자회사 Inteforge도 오리진에너지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2년 연장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대상은 퀸즐랜드주에서 운영 중인 Australia Pacific LNG(APLNG) 프로젝트로, 2015년부터 Inteforge는 해당 프로젝트에 주요 배관·장비 공급을 담당해 왔다.
APLNG는 ConocoPhillips(코노코필립스, 47.5%), Origin Energy(27.5%), Sinopec(중국 시노펙, 25%)이 참여한 합작 벤처로, 연간 900만 톤(MTPA)의 LNG 생산 능력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LNG 수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모나델퍼스는 APLNG의 기존 장비 수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향후 추가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열어두게 됐다.
■ 호주 LNG 프로젝트 수주 확대…모나델퍼스, 중장기 성장 기반 다져
이번 계약은 모나델퍼스가 LNG 중심의 오일·가스 부문 핵심 파트너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셸의 초대형 FLNG 사업인 Prelude, 그리고 Origin의 육상 LNG 공급망 APLNG 프로젝트에 모두 관여함으로써, 해상·육상 자산 모두에 대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회사 측은 “호주 내 LNG 프로젝트의 중장기 성장 흐름과 함께, 모나델퍼스의 통합 유지보수 및 설계 역량이 시장에서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며 “향후 수소·탄소저감 설비 등 에너지전환 프로젝트로의 확장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