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 조감도
미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호주의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가 말레이시아와 사상 첫 장기 LNG 공급 계약을 공식 체결하며 아시아 LNG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의 계열사 PLL(Petronas LNG Limited)과 체결된 것으로, 2028년부터 15년간 연간 100만 톤(MTPA, Million Tonnes Per Annum)의 LNG를 수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양측이 맺은 기본합의서(MOU)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주목할 점은 이번 계약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건설 중인 대규모 LNG 프로젝트와 연동될 가능성이다.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는 연간 1650만 톤 규모의 공급을 목표로 하며, 향후 최대 2760만 톤까지 확장될 수 있다. 현재 1호 트레인(Train 1)의 공정률은 약 22% 수준으로, 2029년 가동 개시가 계획돼 있다. 우드사이드는 이번 계약 물량 일부를 해당 프로젝트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전략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우드사이드는 이미 최대 640bcf(billion cubic feet, 1억8천만㎥ 이상)에 달하는 장기 공급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루이지애나 LNG 부지의 철근 구조물 공정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계약은 △아시아 수요국 확보 △북미 프로젝트 수익성 보강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 LNG 수출 허브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원천에서 장기 계약을 확대하고 있어, 이번 계약은 아시아 내 수요 다변화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호주·말레이시아 간 LNG 거래를 넘어, 글로벌 LNG 시장의 재편 흐름과 맞물려 있다. 미국 프로젝트와 연동될 경우, 아시아 수요 증가와 유럽의 에너지 안보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 또한 우드사이드가 아시아 주요 바이어들과 장기 계약을 확대하는 것은 향후 LNG 시장의 장기 가격 안정성과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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