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북해 최대 유전인 요한 스베르드루프(Johan Sverdrup) 유전의 3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북해 최대 유전인 요한 스베르드루프(Johan Sverdrup) 유전의 3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노르웨이 에너지 대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유럽 최대 LNG 수출 터미널인 Hammerfest LNG 시설의 유지보수를 마치고 3개월 만에 가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잦은 기술 결함과 사고로 운영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노르웨이산 LNG 공급망의 신뢰성 강화가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Hammerfest LNG, 연간 6.5Bcm 공급 능력…유럽 가스시장 핵심 거점

Hammerfest LNG는 노르웨이 북부 멜코야(Melkøya) 섬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LNG 수출 시설로, 연간 65억㎥(6.5Bcm)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65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으로, 노르웨이 전체 가스 수출량의 약 5%를 차지한다.

에퀴노르는 올해 4월 22일부터 시설 전반에 대한 유지보수를 진행해왔으며, 당초 7월 19일 가동 재개를 목표로 했으나 예상보다 복구 작업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8월 초 최종 시험을 거친 후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 잦은 기술 결함·사고…LNG 공급 안정성에 대한 의문

Hammerfest LNG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운영 차질을 겪었다. 올해 초 발생한 압축기(Compressor) 고장은 가동 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으며, 이 외에도 대형 화재, 가스 누출, 주요 장비 결함 등으로 장기간 수출이 중단된 전례가 있다.

특히 2020년 발생한 대형 화재로 시설이 20개월간 멈춰서며, 유럽 가스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가동이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TotalEnergies 등 글로벌 메이저 파트너사 참여

Hammerfest LNG 프로젝트는 에퀴노르(Equinor)가 운영사로서 주도하며,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 영국 하버 에너지(Harbour Energy), 노르웨이 국영 석유기업 페토로(Petoro), 바르 에너지(Vår Energi) 등이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재가동으로 노르웨이는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을 확대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전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술적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안전 관리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용어 설명 : 

· Hammerfest LNG 터미널 = 노르웨이 북부 해안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LNG 수출 기지. 2007년 가동을 시작한 이 터미널은 스노휘트(Snøhvit)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하여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 지리적 이점과 첨단 해양기술을 활용, 혹독한 북극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생산과 수출을 유지하고 있어 유럽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Hammerfest LNG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설비의 전기화와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 중이다. 유럽 내 LNG 수요 증가와 러시아산 가스 공급 불안정 상황에서, Hammerfest LNG 터미널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처로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수출 고객으로 일본, 발트 3국 등 다수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 유럽 에너지 시장 내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 터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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