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진우 기자] 대만에서 시험가동 중인 화력발전소가 9일 폭발했다.
외신 종합에 따르면 폭발한 발전소는 싱다 화력발전소 2호기이며 가동 테스트 중에 LNG가 유출되면서 화재가 발생, 인근 가오슝 보훈병원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 현지 언론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기업인 TSMC 등에도 전력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는 보도를 쏟아내며 이번 폭발 사고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싱다 화력발소는 당초 석탄 화력발전소였으나 가스터빈 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해 천연가스를 통해 발전을 해왔다.
대만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대만전력공사(TPC)는 전력 공급에 단기적인 영향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로 싱다 2호기 정식 가동이 연기돼 대만 남부지역의 전력 공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만은 석탄과 가스를 사용한 화력발전에 전기 생산을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폭발 사고도 부족한 전력 수요를 겨냥해 서둘러 가동한 결과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폭발 사고는 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집권당인 민진당은 가동 연한이 다한 원자로를 폐쇄하는 탈원전 정책을 펴고 있으나 국민당 등 야권에서는 여당 정책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야권은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원자력 뿐만 아니라 가스, 석탄, 재생에너지를 에너지 정책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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