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인도한 세계 최대 규모 1만8,000㎥급 LNG벙커링선인 ‘케이로터스(K.LOTUS)’호./HD현대미포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인도한 세계 최대 규모 1만8,000㎥급 LNG벙커링선인 ‘케이로터스(K.LOTUS)’호./HD현대미포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조선·해운 산업 전반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LNG 벙커링선(LNGBV)이 글로벌 탈탄소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다. LNG 추진선과 맞물려 친환경 연료 공급망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발주된 LNGBV는 15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척)의 2.5배를 넘었다. 이는 글로벌 LNG 추진선 발주 확대에 따라 벙커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LNGBV는 특수 선종으로서 높은 안전성과 시설비용이 요구돼 발주 확대에 제약이 따른다. 업계에서는 “높은 투자 부담과 안전성 요건이 벙커링선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와 같은 양국 협력은 LNG 벙커링선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LNG 추진선-벙커링선-운반선으로 이어지는 통합 생태계를 조성할 경우, 한국 조선업계는 글로벌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세계 최대 선박 건조 능력을 보유한 만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결합될 경우 LNG 벙커링선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며 “특히 기술적 도전과 안전성 확보, 정책적 지원이 삼박자로 작동할 때 조선업계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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