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영국의 대표 해상보험사 UK P&I Club은 ‘LNG 벙커링 안전 가이드(A Guide to Safe LNG Bunkering Practices)’를 최근 발표했다.
가이드는 △LNG 벙커링 격납 시스템의 종류 △LNG의 물리적 특성과 취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 △LNG 벙커링 적합성 기록(LNG Bunkering Compatibility Record, LBCR) △계류(Mooring) 분석 △국제 가스 연료 규정(IGF Code)에 따른 승무원 교육 △안전·보안 구역 설정 △탱크 준비 및 벙커링 절차 등 총 10개 주요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는 LNG가 기존 벙커유 대비 저탄소 연료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선박·항만·연료 공급사 간 표준화된 안전 프로세스를 정립하는데 목적이 있다.
■ 암모니아 벙커링 FAQ 발간…공급망·규제·시장 영향 전방위 분석
국제벙커산업협회(International Bunker Industry Association, IBIA)는 ‘해운 부문에서의 암모니아 연료 자주 묻는 질문(FAQs: Ammonia in the Shipping Sector)’을 발표했다. 문서는 △암모니아의 생산·분배 과정과 벙커링 프로세스 △전용 인프라 구축 시 고려사항 △공급망 물류상의 한계 △암모니아 벙커링에 적용될 규제 및 국제 기준 △그린 해상운송 회랑(Green Maritime Corridors) 진행 상황 △해운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독성·부식성 등 특수성을 가진 암모니아 연료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전용 안전 시스템 구축, 항만·선박 간 규제 정합성 확보, 초기 수요처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탄소 제로 연료 시대’ 향한 가속…표준화·안전성 확보가 열쇠
해운업계는 LNG와 암모니아를 차세대 전환 연료로 지정하며 탈탄소화를 향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LNG는 기존 벙커유 대비 CO₂ 배출을 20~25% 줄일 수 있는 과도기 연료로 자리잡고 있으며, 암모니아는 연소 시 CO₂를 배출하지 않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옵션으로 평가된다. 이번 UK P&I Club과 IBIA의 가이드 발간은 해상 연료 다변화 과정에서 초기 위험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표준 마련을 통한 시장 신뢰도 확보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용어 설명 :
· UK P&I Club(UK Protection and Indemnity Club, The United Kingdom Mutual Steam Ship Assurance Association) = 영국의 대표적인 해상보험사. 국제 해운업계에서 신뢰받는 보호배상 보험(P&I insurance) 제공업체다. P&I 보험은 선박 소유주와 운영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환경오염, 인명 피해 등 다양한 해상 위험에 대비하는 상호보험 형태로, UK P&I Club은 이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UK P&I Club은 안전 기준 수립과 위험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인 LNG 벙커링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LNG 벙커링 안전 가이드(A Guide to Safe LNG Bunkering Practices)’를 발표하는 등 해상 안전문화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가이드는 LNG 연료 사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련 사고 예방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며, 업계 내 모범적 지침으로 평가 받고 있다. UK P&I Club은 선주 및 해운사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해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국제벙커산업협회(International Bunker Industry Association, IBIA) = 전 세계 벙커 산업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단체로, 선주, 벙커 공급업자, 중개인, 저장업체, 항만 당국, P&I 클럽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1992년 설립된 IBIA는 70여 개국의 회원사를 보유하며, 산업 내 기술 및 안전 기준 향상,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 규제 개선을 위한 실용적 조언 등을 통해 벙커링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IBIA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비정부기구(NGO) 자문지위를 갖고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해상안전위원회(MSC) 등 주요 회의에 참여해 선박 연료 규제 및 산업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벙커 산업의 안전과 효율성 증진, 친환경 연료 도입 촉진에 기여하며, 산업 내 공동 지침 문서 개발 및 교육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국제벙커산업협회는 글로벌 해운 및 에너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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