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지금 우리는 거대한 문명의 전환점, 바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서 있다.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도전에 직면하며, 화석 연료 중심의 과거 에너지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 해지고 있다. 과거 우리는 제한된 에너지 자원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며 놀라운 산업 발전을 이루어냈지만, 이제는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인류 보편의 과제와 에너지 자립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전 세계 각국은 파리협정을 기점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감한 정책 추진을 통해 대기질 개선 및 에너지 자립의 기틀을 마련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미 창출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신산업은 초기 에너지 효율 향상과 수요 관리의 중요성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분산형 전원, 그리고 이를 유연하게 연계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전력 시스템 전반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물론 에너지 전환의 길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원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계통 안정화 기술을 확보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또한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회수를 위한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시장 설계, 그리고 에너지 가격의 안정성 확보 방안 마련 역시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천연가스와 같은 중간 단계 에너지원의 역할 모색과 그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 또한 중요한 이슈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 과제들은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에너지 저장 장치 (ESS), 고도화된 스마트 그리드 기술, 그리고 수소 경제 등 첨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이는 고부가가치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정책적 분석과 성과 관리를 더욱 정교하게 수행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과 번영을 물려주기 위한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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