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는 12일~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방사성폐기물 관리, 안전한 미래로의 새출발'을 주제로 제23회 정기총회 및 2025 추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는 12일~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방사성폐기물 관리, 안전한 미래로의 새출발'을 주제로 제23회 정기총회 및 2025 추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진우 기자]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회장 정재학)는 12일~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방사성폐기물 관리, 안전한 미래로의 새출발'을 주제로 제23회 정기총회 및 2025 추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원자력 관련 산·학·연 전문가 1313명이 참석해 국내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의 기술 발전과 정책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학술발표회에서는 ▲핵주기정책·규제 및 비확산 ▲사용후핵연료 처분전관리 ▲고준위폐기물 처분 ▲중·저준위폐기물 관리 ▲제염해체 ▲방사선환경 및 안전 ▲방사화학 등 7개 연구분과에서 총 47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첫째 날인 12일에는 ▲제3차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공청회 ▲사용후핵연료 관리, 국내기술로 미래를 열다 ▲차세대 SMR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 ▲고리1호기 해체 승인과 함께 시작되는 국내 원전해체–해체를 위한 준비와 협력방안 ▲방사화학과 동위원소: 분석, 응용, 처리 등 총 5개 워크숍이 진행됐다.

특히 기후에너지부 주최,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학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중·저준위방폐물 관리 기본계획 공청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돼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고준위방폐물관리 전문인력양성 학계 지원사업 합동 워크숍'에서는 산·학·연 협력 기반의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13일 오전에는 '고준위방폐물 관리시설 부지확보를 위한 준비와 추진 방향' 워크숍이 열려 부지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과 사회적 합의 형성 방안이 논의됐다.

같은 날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공동으로 '제1회 방사성폐기물 아카데미'를 열어 방폐물 관리사업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해관계자 간 소통과 갈등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제23회 정기총회 및 2025 추계학술발표회 개회식이 개최됐다.

이나영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의 기조강연에서 '변화하는 원자력, 변하지 않는 원칙'을 주제로 국제 핵비확산 및 핵안보 체제의 변화와 주요국의 규제사례를 소개하며 "핵비확산과 핵안보는 단순한 규제 영역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원전수출 경쟁력 확보, 민감 기술의 자립 및 지속가능성 강화, 북핵 문제 대응의 정당성 확보 그리고 국제사회의 신뢰 속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제23회 정기총회에서는 평의원회에서 선출된 차기 회장인 백민훈 한국원자력연구원 후행원자력기술연구소장이 추천한 제12대 임원 선임(안)이 상정돼 승인받았다. 제12대 임원은 2026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2년간 학회를 운영한다.

백민훈 차기 회장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논의와 실천적 소통을 강화하고 국가의 안전한 방폐물 관리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재학 회장은 "고준위방폐물 특별법 시행과 고리1호기 해체 승인 등으로 방폐물 관리의 제도적 기반이 본격 마련된 시점에 개최된 이번 학술발표회는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학회는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후행핵연료주기 확립과 미래세대와의 소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설명>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 2003년 창립된 방사성폐기물 및 사용후핵연료의 안전관리, 정책개발, 기술발전을 선도하는 대표 학술단체다. 현재 산·학·연 소속 개인회원 3922명과 76개 법인회원이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외 연구자 간 학술 교류와 지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