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외국인 유학생 국내 정착 가교 역할 나서

[투데이에너지 김진우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정착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 이하 남부발전)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강기성, 이하 부산중기청), 부산광역시글로벌도시재단(대표이사 전용우, 이하 재단)과 함께한 '2025 부산 외국인 유학생 취업 연계형 중소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이 참여 중소기업과 유학생들의 호평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정부의 '상생의 기업환경 조성'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한편 지역 중소기업의 심각한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부산중기청과 함께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수학한 해외 우수 인재와 지역 기업과의 직접 연계가 목표다.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외국인 유학생 채용 의사가 있는 부산지역 우수 중소기업 12개사와 부산 소재 대학에 재학 또는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19명이 참여했다. 참여 유학생들은 인턴십에 앞서 ▲근로기준법 이해 ▲보고서 작성 및 컴퓨터(OA) 활용 ▲직장 내 예절 등 한국 기업문화 이해 등 실무 역량 강화 교육을 이수해 현장 적응력을 높였다

인턴십 기간(7~8월) 동안 유학생들은 각 기업에서 ▲해외 마케팅 및 영업 관리 ▲설계 및 생산 관리 ▲수출 업무 보조 ▲통·번역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부산 사상구의 한 건강식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베트남 유학생과 처음 일해봤는데 출장준비부터 현지 바이어 미팅까지 해외 영업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해운대구의 한 IT업체 관계자는 "내국인 채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3개 국어가 가능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을 채용하게 돼 우즈벡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베트남 출신 레응억 바오칸(동명대 항만물류학과 석사 졸업)씨는 "전공을 살려 현업에 참여하면서 한국 기업의 운영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부산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기업과 유학생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참여기업 12개사 중 4개사가 인턴십에 참여한 유학생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인턴십이 실제 고용까지 이어지도록 부산중기청, 재단과 함께 비자 전문 행정사 컨설팅을 연계하는 등 후속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변희정 남부발전 상생협력실장은 "인재가 자원이고 경쟁력"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수학한 해외 우수 인력의 국내 취업과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