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세계 최초 200번째 LNG운반선 인도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200번째 LN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조선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생산성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LNG운반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한화오션은 20일 자사가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레브레사(LEBRETHAH)’호를 SK해운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레브레사호는 카타르 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North Field Expansion Project)에 투입될 예정이며, 운영은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이 공동으로 맡는다. 레브레사호는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를 탑재한 친환경 선박으로,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한화오션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HS4 등 최신 기술이 적용돼 선박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한화오션은 1995년 첫 LN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이후 21년 만인 2016년 100번째 선박을 건조했다. 이후 기술 개발과 생산성 혁신을 통해 단 9년 만에 200번째 선박을 완성하며 건조 속도를 2배 이상 단축했다. 특히 1개의 도크에서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최대 25척의 LNG운반선을 생산할 수 있는 역대 최다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글로벌 LNG운반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LNG운반선뿐만 아니라 쇄빙LNG운반선, LNG-RV, LNG-FSRU, LNG-FSU, LNG-FPSO 등 LNG 관련 설비의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쇄빙LNG운반선, LNG-FSRU, LNG-FPSO 등을 건조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한화오션은 부분재액화시스템, 고압 및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선박 연료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탄소 저감 기술 개발을 지속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LNG 시장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 특히 미국이 화석연료 정책을 전환하면서 중단됐던 LNG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LNG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조선·해운 투자금융사 클락슨시큐리티스에 따르면, 2029년까지 글로벌 LNG운반선 신조 수요는 최대 126척, 약 47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사가 중국 조선소의 미국 블랙리스트 등재 등 국제 정세 변화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LNG운반선에 강점을 가진 한화오션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 김종서 사장은 “미국의 화석연료 정책 변화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LNG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오션이 글로벌 선주들의 요구를 충족할 최고의 조선소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LNG운반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LNG운반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LNG 관련 해양 설비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조선업계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 용어 설명 :

· LNG-RV : LNG Regasification Vessel,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

· LNG-FSRU : LNG Floating, Storage &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 LNG-FSU : LNG Floating Storage Unit,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

· LNG-FPSO : LNG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 PRS : 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LNG운반선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 Boil-Off Gas)의 일부를 재액화하여 다시 화물 탱크로 반환하는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