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태국과 미국 간 경제 협력의 방향성과 수입 확대 품목의 세부 내용이 주목된다. /이미지 편집
 향후 태국과 미국 간 경제 협력의 방향성과 수입 확대 품목의 세부 내용이 주목된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태국이 대미(對美) 무역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미국산 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 전자제품 수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피차이 춘하와지라(Pichai Chunhavajira) 태국 재무장관(Finance Minister)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태국은 미국과의 무역 격차를 최대한 좁히기 위해 더 많은 미국 제품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미국 농산물 수입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태국 상무부(Commerce Ministry)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354억 달러(약 47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태국과의 무역에서 456억 달러(약 61조원)의 적자를 보고하고 있다. 수치 차이는 집계 기준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자동차, LNG, 전자제품 등 고부가가치 품목 수입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균형 있게 조정하는 한편,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대미 경제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특히 LNG 수입 확대는 태국의 에너지 다변화 정책과도 맞물려 있어, 에너지 안보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무역 상대국들의 대미 무역 흑자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상황에서, 태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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