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서울 한복판, 한강 위에 떠 있는 ‘노들섬’이 포스코의 첨단 철강 기술을 통해 글로벌 예술섬으로 변신한다.
포스코는 지난 6월 24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공공시설물 대상 강건재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노들섬을 비롯한 서울시 주요 공공시설에 포스코의 고내구성 강건재 제품을 적용하는 기술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핵심 프로젝트인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Heatherwick Studio)이 설계한 7개의 꽃잎 형태 공중정원이 핵심 공간을 이루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존 섬 건축물 위에 비정형 조형물이 떠오르는 형태로 구현된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에 △스테인리스 외장재 △포스맥(PosMAC, 내식합금강판) △내후성강 등 고성능 철강소재를 공급하며, 구조적 안전성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 첨단 소재가 바꾸는 도시경관…서울시 “지속 협력 이어갈 것”
서울시는 “강건재 기술 협력은 단순한 소재 적용을 넘어 공공시설의 내구성 향상과 수명 연장을 통한 도시 자산 보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오는 9월에는 노들섬 일부에 비정형 강재 건축물이 시범 설치되고, 시민 공개 행사를 통해 스틸 소재의 디자인 가능성과 우수성이 시민에게 직접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포스코 강재의 미적 완성도를 공공디자인과 결합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 포스코 “민·관 기술 협력의 모범”…서울시 “디자인 도시모델 정립”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은 “이번 협약은 민간의 기술력과 공공의 창의적 비전이 결합된 상생 모델로, 포스코 철강 기술이 도시 미관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비정형 구조물이 많은 노들섬 프로젝트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사업으로, 포스코와의 협업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리스크를 낮추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들섬은 예술·음악·자연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서, 도시 내 새로운 문화 클러스터이자 디자인 상징공간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포스코의 철강소재는 이를 구현하는 데 있어 구조적 안정성과 환경 내구성을 함께 제공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