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이 2025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브랜드평판에서 압도적 상위권 점유율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브랜드 선호도, 미디어 노출, 커뮤니티 반응 등을 종합한 결과 TOP 30위권 중 약 3분의 2가 에너지 공기업으로 채워진 것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6월7일~7월7일까지 수집한 7982만여 건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브랜드평판 1위는 한국전력공사, 2위 한국가스공사, 3위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전KPS(4위), 한국에너지공단(5위), 한국가스안전공사(6위), 한국전기안전공사(7위), 한국지역난방공사(9위), 한국에너지재단(10위) 등 에너지 분야 기관들이 줄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총 30위 내 랭크된 기관 중 20곳 이상이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으로, 사실상 산업부 산하 브랜드파워에서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한전·가스공사 ‘투톱’...브랜드 상승률도 수직 상승
특히 한국전력공사는 브랜드평판지수 8,863,035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28.51% 상승, 1위 자리를 지켰다. 참여지수(3,556,893), 미디어지수(2,141,210), 소통지수(1,848,473)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고른 강세를 나타냈다.
뒤를 이은 한국가스공사도 36.42% 상승한 7,085,848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5,194,284점에서 한 달 사이 괄목할 만한 도약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최근 미디어 노출 증가나 정책 이슈 대응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7월 산업부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가 지난달보다 10.21% 증가한 가운데, 세부 지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며 “브랜드소비 21.15%, 브랜드공헌 12.60%, 브랜드소통 8.37% 등 각 요소가 전반적으로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정책 중심축이 브랜드에도 반영
이 같은 브랜드 강세는 단순한 기관 이미지 상승을 넘어 정부 에너지정책의 중심축이 어디에 실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간접지표로도 해석된다.
‘에너지전환’, ‘탄소중립’, ‘전력 안정화’ 등 각종 정책 어젠다의 중심에 자리한 공기업들이 국민 인식에서 확실한 포지셔닝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관련 기관 중에선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 5사도 30위권에 나란히 포함됐다.
여기에 한국전력기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에너지 기술·인프라 특화 기관들도 포함되며 ‘에너지 전주기’ 공공기관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동시에 부각됐다.
◇‘공감과 소통’이 승부처...사회공헌 지표도 영향
에너지 공기업들의 브랜드 상승은 단순히 정책 호재 때문만은 아니다. 특히 소통지수와 사회공헌지수 기여도가 눈에 띄게 커진 게 이번 분석에서 확인됐다.
한수원은 커뮤니티지수 1,216,320으로 3위권 기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사회공헌지수는 한전과 가스공사가 각각 528,072, 507,780으로 톱클래스를 형성했다.
이는 각 기관이 기존의 하향식 커뮤니케이션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적극적인 디지털 소통 강화 전략을 병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브랜드는 정책 신뢰의 바로미터”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인기 순위 이상의 시사점을 갖는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브랜드 신뢰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건 곧 정책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에너지정책 전문가는 “공공기관 브랜드는 국민 인식 속에서 ‘정책 실행력’을 평가받는 하나의 지표로 기능한다”며 “지속가능성과 공공성, 정책 투명성을 강화할수록 브랜드 신뢰도는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하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나온 에너지 공기업들의 브랜드 파워는 단순한 성과가 아니라 에너지 전환기 속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지속적 관리와 혁신의 결과물임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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