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전경./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한국에너지공단 전경./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올여름 폭염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에너지바우처’ 제도가 1일부터 본격 사용에 들어갔다.

한국에너지공단(공단)은 2025년도 에너지바우처 신청 가구가 7일 기준 118만5000가구에 달했으며, 연말까지 130만70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 장애인, 영유아 등 기후민감계층을 대상으로 전기·도시가스 등 에너지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정부 복지사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하절기(7~9월)와 동절기(10월~익년5월) 간 계절별 상한선을 없애고 총액 기준으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개편돼 폭염 시기의 집중 사용이 가능해졌다. 공단은 이를 통해 여름철 실질적인 요금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전기요금 자동 차감, 사용법은 더 간편하게”
하절기 바우처는 7~9월 전기요금 청구서에서 자동 차감 방식으로 제공된다.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사용이 가능해졌으며, 신청자 편의를 고려한 간소화된 이용 방식이 강점이다.

다만 하절기에 전액을 모두 사용할 경우, 동절기엔 추가 지원이 불가하므로 과도한 사용을 경계해야 한다. 공단은 “여름철 적정 냉방 온도인 26℃를 유지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습관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9월 사용량 일부는 요금 고지 시점에 따라 차감되지 않을 수 있으며, 동절기에는 전기 외에도 도시가스·지역난방·등유·LPG·연탄 등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바우처 사용 시 전기를 제외하고 동절기에 집중 사용을 원할 경우, ‘하절기 요금 미차감’ 신청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신청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에서 가능하다.

2025년도 에너지바우처 안내 포스터./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2025년도 에너지바우처 안내 포스터./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찾아가는 에너지복지’로 사각지대 해소
공단은 바우처를 받았음에도 거동 불편이나 제도 미인지로 인해 사용하지 못한 가구를 위해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도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3만1000가구에서 올해 4만7000가구로 확대 시행하며, 우체국 집배원·사회복지사 등이 가정을 방문해 1:1 지원에 나선다.

또 신청조차 하지 못한 가구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 협업, 문자·우편 안내, 승강기 모니터 등 생활 밀착형 홍보수단을 총동원해 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상훈 이사장은 “에너지바우처는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무더위 속에서 국민의 ‘삶의 기본권’을 지키는 복지제도”라고 강조하며 “올해는 제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접근성과 현장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바우처를 적극 활용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바우처의 지원 대상, 신청 및 사용 방법, 잔액 조회 등 자세한 정보는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에너지바우처 통합상담센터(☎1600-3190), 또는 에너지바우처 홈페이지(www.energyv.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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