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97.8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20일 기록한 역대 최대수요 97.1GW를 넘어서는 수치다.
7월 초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사용량이 8월 한여름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오후 6시 기준 최대전력 수요는 95.7GW로 역대 7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93.4GW를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91.1GW에서 시작해 2022년 93.0GW, 2023년 93.6GW, 2024년 97.1GW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6시께 94.1∼97.8GW 범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산업부는 정비 일정 조정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1.2GW 증가한 총 106.6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상한 전망 수준까지 수요가 올라도 8.8GW의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기간동안 국내 원전 26기 중 20기를 가동하고, 석탄발전은 60기 중 53기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폭우나 태풍 등으로 설비가 고장나거나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단계별 예비자원을 통해 최대 8.7GW를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 석탄발전의 출력 상향과 신뢰성 수요감축(DR) 운영이 포함된다.
또한 핵심 설비에 대한 전수 점검과 노후 선로 교체, 산사태 취약 철탑 보강, 배수시설 보수 등 사전 예방 조치를 완료했으며, 10일에는 전력 유관기관과 합동 모의훈련도 진행했다.
한편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도 강화했다. 지난 1일부터 에너지 바우처 연간 지원액을 최대 70만1300원까지 일괄 지급하고, 전기요금 감면 한도를 최대 월 2만원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1구간을 0~300kWh로, 2구간을 300~450kWh로 상향 조정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아직까지는 예비력이 충분해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태풍, 설비 고장 등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사전에 준비한 대응 수단을 적시에 가동해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9월 19일까지 72일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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