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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역량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과 공동으로 14일부터 3주간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제15차 국제 온실가스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27개국 공무원 및 연구원 28명과 함께 국내 대학원생 3명이 참여하는 이번 교육엔 총 416명이 지원, 18대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년 평균 경쟁률이 10대1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국제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은 UNFCCC뿐 아니라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FAO(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커리큘럼 기획 단계부터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

교육은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NIR) 작성의 기초를 시작으로 에너지, 산업공정(IPPU), 농업·산림(AFOLU), 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별 온실가스 산정 방법과 검증 절차까지 실습 위주로 구성됐다.

강사진 역시 각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직접 방한해 강의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교육 외에도 서울 남산과 복합문화공간 하이커그라운드 등을 방문, 한국의 자연환경과 문화도 체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파리협정 이행에 필수적인 ‘격년투명성보고서(BTR)’ 제출과 관련한 국제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지난 2024년부터 BTR 의무가 본격화되면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관련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파리협정에 따라 모든 당사국이 격년투명성보고서(BTR)를 제출해야 하지만 여전히 많은 당사국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제사회에 신뢰성 있게 보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최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이번 교육과정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관리 역량을 지원하는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해당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국제사회 내에서 한국의 기후대응 리더십과 기술적 신뢰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용어설명
·온실가스 인벤토리=인간의 인위적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의 배출원(sources)에 의한 배출량(emissions) 및 흡수원(sinks)에 의한 흡수량(removals)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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