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 남동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남동산단 재생에너지 공급 선포식’에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직접PPA 계약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24일 인천 남동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남동산단 재생에너지 공급 선포식’에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직접PPA 계약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24일 인천 남동지식산업센터에서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열고,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과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직접PP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직접PPA는 발전 공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해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한 첫 사례로, 산업단지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엔 이상훈 이사장을 비롯해 김영인 케이티 서부광역본부장, 박성진 보성금속공업 대표, 예희진 화신하이스틸 대표 등 계약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부와 인천시가 추진 중인 ‘인천남동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운영사업’ 일환으로, 공단은 자체 보유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연간 약 1535MWh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약 4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생산된 전력은 탄소중립 플랫폼을 운영하는 케이티의 중개를 통해 다음 달부터 남동국가산단 입주 수출기업인 이오에스, 보성금속공업, 한국소재, 화신하이스틸에 공급될 예정이다.

24일 인천 남동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남동지식산업센터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24일 인천 남동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남동지식산업센터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직접PPA는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 중개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계약형태로, 기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과 에너지 비용 절감에 효과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산단공은 이번 남동산단 사례를 시작으로 전국 산업단지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기업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 기여가 기대된다.

이상훈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이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제조기업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RE100 산단 관리와 지원에 필요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제공하여 공공 주도의 산업단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인 케이티 서부광역본부장은 “산업단지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을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진 보성금속공업 대표는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청정에너지 전환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직접PPA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 전기요금도 절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재생에너지 공급이 더욱 확대되어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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