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사회 연구단 초청 '원전 협력 워크숍' / 한전 제공
베트남 경제·사회 연구단 초청 '원전 협력 워크숍' / 한전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원전 도입을 추진하는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베트남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해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집중 소개하며 원전 수출 교두보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전은 4일 지난달 30일 베트남 투자기획부 수석 차관 출신을 단장으로 하는 베트남 경제·사회 연구단 11명을 서울로 초청해 '원전 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한전은 신규 원전 사업을 추진하는 베트남 측에 한국의 원전 건설·운영 기술과 안전관리 경험을 상세히 공유했다. 특히 베트남의 에너지 정책과 현지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원전 도입의 최적 파트너임을 적극 어필했다.

베트남 연구단은 한국 원전이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 성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방사성 폐기물 관리 체계, 원전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인허가 절차,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방안 등 원전 운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원전 도입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정책 수립 과정과 실무 적용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이 집중됐다. 이는 베트남이 원전 도입을 본격 추진하면서 한국의 초기 도입 경험을 벤치마킹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원전 도입 재개 방침을 공식 발표한 후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2009년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가 2016년 경제성 문제로 중단했던 베트남이 8년 만에 원전 정책을 재개한 것이다.

박복래 한전 원전수출본부장은 "이번 워크숍은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의 원전 수출 의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기술력과 경험이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의 원전 수출 업계는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원전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의 원전 도입이 성공할 경우 인근 동남아 국가들의 원전 도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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