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투입된 CLV 포설선 ‘팔로스’ / 대한전선 제공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투입된 CLV 포설선 ‘팔로스’ / 대한전선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주필] 최근 대한전선이 1816억 원 규모의 '안마해상풍력 발전사업' 턴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계약은 대한전선이 해상풍력 사업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국내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중요성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군도 서측 해상에 532MW(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국내 최초의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 사업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매년 140만 명 이상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2028년 12월 31일까지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안마해상풍력의 주요 주주로는 에퀴스(72.64%), CS윈드(13.68%), 대명에너지(11.65%), 대명지이씨(2.03%) 등이 있다 .

대한전선 턴키 계약의 의미

대한전선이 이번 프로젝트의 턴키 계약을 수주했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턴키(Turn-key)' 계약은 프로젝트의 설계부터 시공, 그리고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방식인데 이는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높은 신뢰를 의미한다. 특히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대한전선은 해상풍력 단지 구축에 필수적인 해저 송전 시스템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대한전선의 기술력이 국내외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국내 재생에너지 전환의 가속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파리 협약에 동참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늘리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선언한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또한 RE100 이니셔티브와 같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의 건설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국제적 책무를 이행하고, 해상풍력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 투자와 기술 개발 촉진 

이번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대한전선과 같은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하고, 이는 관련 기자재 및 서비스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대한전선의 안마해상풍력 턴키 계약은 단순한 기업의 수주를 넘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해상풍력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이 턴키 계약을 수주함으로써, 해저케이블, 터빈 부품, 설치선박 등 해상풍력 관련 국내 기자재 및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이는 관련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강력한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안마해상풍력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은 한국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및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목표 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또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대용량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되어, 국가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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