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남아공 생산거점 2배 확장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대한전선이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의 전력케이블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은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생산법인 엠텍(M-TEC)의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장 확장은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압(MV/LV) 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최첨단 절연 설비인 CCV(현수식 연속 압출) 라인을 추가로 도입해 중저압 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준공식에는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DTIC) 레스터 바우어 에너지부문장, 국영전력공사 에스콤, 양동한 주남아공 한국 대사,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준석 대한전선 부사장, 신영수 엠텍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바우어 부문장은 축사에서 "남아공 정부는 전력 인프라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중저압 케이블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엠텍의 투자로 남아공 전력망 고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확대되는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력케이블과 전차선, 가공선 등 종합 전선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남아공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엠텍은 중저압 케이블, 가공선, 전차선, 통신케이블 등을 공급하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12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