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의 전력 소비가 인공지능(AI)·암호화폐 데이터센터 수요와 전기화 전환 확산에 힘입어 2025~202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단기 에너지전망(STEO, Short-Term Energy Outlook)에 따르면, 올해 4조 970억k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소비량은 내년 4조 1860억kWh, 2026년에는 4조 2840억kWh로 늘어날 전망이다.
EIA는 이러한 증가세의 배경으로, 첫째 AI 학습·추론과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전용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 둘째 가정·기업의 난방과 교통 부문에서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화 확대를 지목했다.
발전 믹스 변화도 예고됐다. 천연가스 발전 비중은 올해 42%에서 2025년과 2026년 각각 40%로 줄고, 석탄 발전 비중은 올해 16%에서 내년 17%로 소폭 늘어난 뒤 2026년 15%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올해 23%에서 2025년 24%, 2026년 26%로 상승하고, 원자력 발전 비중은 19%에서 18%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력 수요 급증과 발전원 변화가 맞물리면서, 전문가들은 공급 안정성과 탄소 감축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 확대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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