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가 루이지애나주 카메론패리시(Cameron Parish)에 건설 예정인 커먼웰스 LNG(Commonwealth LNG)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 수출 승인을 내렸다.
이번 승인으로 동 프로젝트는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하루 최대 12억1천만 입방피트(bcf, billion cubic feet) 규모의 LNG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 조건부 승인에서 최종 승인까지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에 이어 확정된 조치다. 앞서 6월에는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가 부지 선정·건설·운영에 대한 승인을 내리면서 프로젝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에너지부의 최종 승인으로 Commonwealth LNG는 글로벌 LNG 시장 진출을 위한 행정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들과 계약 체결
커먼웰스 LNG는 이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 일본 전력·가스 기업인 JERA 등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는 아시아·유럽 주요 시장을 겨냥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프랑스의 테크닙 에너지스(Technip Energies)와 건설 계약을 체결해 기술적·상업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 미국 LNG 수출 전략 속 Commonwealth LNG의 위상
현재 미국에는 8개의 대규모 LNG 수출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며, 그 외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가 건설 및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하루 13.8bcf 이상 규모의 LNG 수출 프로젝트를 승인한 바 있으며, 이번 Commonwealth LNG 최종 승인은 미국의 LNG 공급 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루이지애나 카메론패리시 일대는 LNG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heniere Energy의 Sabine Pass, Venture Global의 Calcasieu Pass와 Plaquemines LNG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집중된 지역으로, Commonwealth LNG 역시 이러한 공급망 클러스터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국제적 의미와 향후 파급효과
Commonwealth LNG의 최종 승인은 국제 LNG 시장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탈러시아 에너지 전략, 아시아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요구, 그리고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산 LNG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JERA·Petronas 등 주요 수요처가 이미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은 미국산 LNG의 신뢰도와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와 연계될 경우, LNG 수출용 선박 수요 증가로 이어져 한국 조선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용어 설명 :
· 커먼웰스 LNG(Commonwealth LNG) 프로젝트 = 미국 루이지애나주 서부 칼카슈 선박 운하 인근에 조성되는 대규모 LNG 수출 터미널 사업. 이 프로젝트는 연간 약 950만 톤의 LNG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2월 비자유무역협정(Non-FTA)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허가를 부여한 첫 번째 대형 미국 LNG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운영사인 Commonwealth LNG는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V, Special Purpose Vehicle) 형태의 프로젝트 회사로서 직접적인 지분과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협력사 선정, 엔지니어링 및 운영 등 핵심 의사결정 권한 역시 Commonwealth LNG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주요 투자자 및 파트너와의 계약을 통해 필요 시 지분 일부를 매각하거나 공동투자 형식으로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