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청정에너지 협력과 기술혁신 논의의 핵심 플랫폼인 ‘아시아 클린에너지 포럼(Asia Clean Energy Forum, ACEF)’이 2~6일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사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이번 포럼은 ‘미래를 여는 힘: 청정에너지 혁신, 지역 협력, 금융 해법’을 주제로, 한국에너지공단(공단)과 ADB가 공동 주최했다. 공단은 2015년부터 ACEF의 공동 주최기관으로서 개발도상국과의 에너지 협력, 기술혁신 사례 공유, 국제기구 연계 프로그램 확대에 기여해오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2006년 첫 포럼 이후 20년간 청정에너지 중심의 논의 장으로 자리잡은 ACEF는 지난해 포럼에 71개국 1300여 명이 참석, 공식 발표자만 350여 명에 달하는 등 그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ADB 부총재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번 포럼 개막식은 신부남 공단 기후행동이사의 개회사와 필리핀 에너지부 차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이후 IEA, 국내 에너지기업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도 열려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럼 기간 동안 총 16개의 트랙 세션과 함께 △기술 혁신 △역내 전력 시장 통합 △에너지 효율 △민간투자 및 파트너십 금융 등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 최신 기술과 정책 트렌드를 다루는 스포트라이트 세션 2건, 전력망·재원 조달 등 주제별 맞춤형 워크숍 15건이 마련돼 전문성과 실효성을 더했다.
특히 공단은 “청정에너지를 향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및 혁신 가속화”라는 주제로 별도 심층 워크숍을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스리랑카 지속가능에너지청(SLSEA)은 한국과의 협력으로 구축한 에너지효율 시험소 및 태양광발전소 건립 사례를 발표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수력·수상태양광·탄소포집 등 대한민국의 기술역량을 소개하며 심도 깊은 논의를 이끌었다.
신부남 기후행동이사는 “공단이 지난 10년간 ACEF의 공동주최로 함께해온 것은 큰 자부심이며, ACEF가 아태 지역 청정에너지 확산에 실제적인 기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ADB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청정에너지 기술의 국제 확산과 함께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협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