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추출부터 운송까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의 모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교도 픽처 얼라이언스(Kyodo picture alliance) 이미지
일본은 추출부터 운송까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의 모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교도 픽처 얼라이언스(Kyodo picture alliance)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일본 최대 전력회사 JERA(Japan Electric Power Development Company and Tokyo Electric Power Company Fuel & Power Incorporated)가 주도하는 탄소중립 및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략이 동북아 에너지 시장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JERA는 기존 화력발전 중심의 에너지 구조에서 벗어나, 연료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그리고 디지털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2050 탄소배출 제로’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한국 에너지 시장에도 중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 JERA의 전략: 연료전환과 신재생, 디지털 혁신의 삼각편대

JERA는 일본 전체 발전량의 약 30%를 담당하는 거대 발전사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세 가지 축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기존 화력발전 설비의 연료를 LNG에서 암모니아, 수소 등 저탄소 연료로 전환하고, 노후 석탄발전소는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둘째,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2025년까지 5GW로 확대하고, 국내외 공동사업을 통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셋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비용 절감과 오염물질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 동북아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한국의 과제

JERA의 전략은 동북아 에너지 시장에 여러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우선, 일본이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연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역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설비 투자와 정책 혁신의 압박을 받고 있다.

또한, JERA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아시아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경우,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및 경쟁 구도가 심화될 수 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대규모 풍력·태양광 개발 등 역내 에너지 연계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국가’로 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  에너지 전환 가속과 산업 경쟁력 강화

JERA의 행보는 한국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  벤치마킹과 협력: JERA의 연료전환, 신재생 확대, 디지털 혁신 전략은 한국 에너지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자, 기술 협력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정책 및 인프라 혁신: 재생에너지 확대, 계통 연계, 에너지 저장 등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며, 동북아 슈퍼그리드 등 지역 협력 전략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 산업 생태계 확장: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연료와 관련된 산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공급망 강화,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다.

JERA의 전략은 동북아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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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A #글로벌 L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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