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엔 공사도 쉰다"…가스공사, 근로자 보호 ‘총력 대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올여름 예고된 역대급 폭염에 대비해 전국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폭염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세분화한 ‘폭염 단계별 대응 지침’을 전면 시행하고, 작업 중지·휴식시간 확대·이동식 쉼터 운영 등 다양한 보호 조치를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현장 실측 체감온도에 따라 총 4단계(31·33·35·38도)로 나누어 △휴식 시간 의무화 △작업 강도 조절 △일시적 공사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체감온도 35도를 넘을 경우에는 매시간 15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하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옥외작업 자체를 중단하는 등 ‘선제적 안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사 중단으로 인한 시공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 기간 연장 △공사비 조정 △지체상금 면제 등 상생형 보완책도 병행 시행 중이다. 이는 현장 안전과 기업 간 협력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장 복지 향상도 강화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간호사가 동행하는 쉼터버스 외에, 올해부터는 이동식 에어컨과 의료용품, 정수기 등을 갖춘 ‘이동식 무더위 쉼터’를 본격 운영 중이다. 쉼터에는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돼 있으며, 근로자들의 폭염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연혜 사장은 “올여름에도 극한의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무엇보다 현장 안전을 우선시할 것”이라며 “공기업으로서 근로자 보호에 책임을 다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