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pra 에너지의 ‘Port Arthur LNG Phase 2’ 프로젝트
Sempra 에너지의 ‘Port Arthur LNG Phase 2’ 프로젝트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일본 최대 전력·가스 사업자인 JERA미국 Sempra와 연간 150만 톤 규모의 LNG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년이며, 공급은 미국 Texas주 Port Arthur LNG 프로젝트 2단계 개발분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올해 6월 체결된 기본합의서(HOA, Heads of Agreement)를 기반으로 성사됐으며, FOB(Free On Board) 조건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 Port Arthur LNG 프로젝트… 북미 최대급 LNG 허브로 부상

Port Arthur LNG 프로젝트는 현재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며, △1호 트레인(Train 1)은 2027년, △2호 트레인(Train 2)은 2028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연간 1,300만 톤의 LNG 생산능력을 갖춘 액화 트레인 2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며, 1·2단계 합산 시 총 생산 용량은 연간 2,600만 톤으로 확대된다.

JERA가 확보한 150만 톤 물량은 2단계에서 생산되는 LNG 일부로, 일본의 중장기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과제 남은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허가·자금조달 관건

이번 계약은 양사 간의 공급 의향을 공식화한 것이지만, Port Arthur 2단계 프로젝트는 아직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을 비롯해 환경 인허가, 금융 조달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내 LNG 프로젝트들이 인플레이션, 고금리,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비용 상승 등으로 지연되는 사례가 잦아 가동 일정에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 JERA, 美 LNG 장기계약 확대… 에너지 안보·가격 리스크 관리 목적

일본은 러시아 사할린 프로젝트와 중동 LNG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LNG의 장기 계약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번 계약은 △러시아·중동 리스크 분산 △Henry Hub 연동 FOB 계약으로 가격 예측 가능성 확보 △향후 탄소중립 LNG(탄소포집·CCS 활용) 옵션 확보 가능성 등을 이유로 ‘일본 에너지 안보 강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ort Arthur LNG Project phase 1 and 2. /Sempra 제공
Port Arthur LNG Project phase 1 and 2. /Sempra 제공

 

■ 용어 설명 : 

· JERA(Japan’s Energy for a New Era) = 일본 최대의 전력회사로, 도쿄전력과 츄부전력이 각각 절반씩 출자해 2015년에 설립된 합작기업이다. JERA는 일본 국내 전력의 약 30%를 생산하며, 연료의 상류 투자부터 조달, 발전에 이르는 전력 공급의 전체 공급 체인을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탄소중립 목표를 세워 2050년까지 CO2 배출 제로를 목표로 암모니아 및 수소 혼소 발전, LNG 탈탄소화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에너지 기업 BP와 함께 해상 풍력발전 사업을 통합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최대 58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신설 투자를 계획 중이다. JERA는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하여 ESG 경영 및 투명한 탄소배출 보고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Sempra Energy =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 기업인 퍼시픽 엔터프라이즈(Pacific Enterprises)와 에노바 코퍼레이션(Enova Corporation)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회사. 회사명 "Sempra"는 합병 후 새롭게 지어진 브랜드명으로, 특별한 의미보다는 신생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고유 명.
주로 전력 및 천연가스 송배전과 에너지 인프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전력과 천연가스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며, 북미 및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도 에너지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셈프라는 재생 에너지 및 천연가스 인프라의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LNG 터미널과 수출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환경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Port Arthur LNG 프로젝트 = 미국 텍사스 주 제퍼슨 카운티에 위치한 약 130억 달러 규모의 대형 LNG 생산 및 수출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Sempra Infrastructure와 ConocoPhillips가 공동 출자한 합작 사업으로, 연간 약 1300만 톤의 LNG 생산 능력을 갖춘 두 개의 액화설비(Train 1, Train 2)와 저장 탱크 등을 포함한다. Port Arthur LNG는 멕시코 만과 연결되는 세빈-네체스 선박 운송 채널에 직접 접속되어 있어 국제 LNG 수출에 최적화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3월 최종 투자 결정을 마치고, 글로벌 엔지니어링 및 건설 기업인 비첼(Bechtel Energy Inc.)과 계약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건설 중이다. 상업운전은 2027년과 2028년 각각 1호기와 2호기 트레인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약 5000개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사회와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며 경제적 번영, 기후 변화 대응, 지역 사회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Port Arthur LNG는 이미 ConocoPhillips, RWE, PKN Orlen, INEOS, Engie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장기 LNG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미국 천연가스 산업의 세계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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