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전망은 한국 조선업, LNG 시장, 해상풍력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 이미지 편집 
2025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전망은 한국 조선업, LNG 시장, 해상풍력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일본 미쓰비시상사(Mitsubishi Corporation)의 해상풍력 사업 자회사 Mitsubishi Corporation Offshore Wind가 자국 내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3곳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 정부의 ‘탈탄소 정책’ 핵심 축으로 평가받던 프로젝트들이기에 업계 안팎의 파장이 크다.

■ 철수 대상 프로젝트와 규모

이번에 미쓰비시가 철수하는 프로젝트는 모두 2021년 경쟁입찰을 통해 확보한 사업들이다. △아키타현 유리혼조(Yurihonjo) 819MW △아키타현 노시로-미타네-오가(Noshiro Mitane Oga) 478.8MW △치바현 조시(Choshi) 390.6MW 등 총 1.7GW 규모에 달한다.

당시 낙찰가는 각각 1만1990엔/MWh, 1만3260엔/MWh, 1만6490엔/MWh로 산정됐는데, 현재의 사업 환경에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미쓰비시 측의 판단이다.

■ 사업 환경 악화: 공급망·금리·환율 ‘트리플 압박’

미쓰비시는 공식 입장에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업 지속 가능성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 조달과 공사비 상승은 초기 입찰 당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으며, 금융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 일본 해상풍력 정책과 산업적 파급효과

일본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상풍력을 주력 전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의 철수는 일본 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의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다른 민간 기업의 투자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낙찰가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된 가운데 글로벌 자재 가격 상승과 엔저 현상이 겹치면서 구조적으로 사업성이 무너졌다”며 “일본 해상풍력 시장은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장기 성장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국제 LNG·재생에너지 시장과의 연계

일본은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해상풍력 확충을 통해 전력 믹스 다변화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단기적으로 LNG 발전 비중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LNG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