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브라질 바이아(Bahia)주가 그린 수소(Green Hydrogen) 기반의 메탄올(Methanol)·암모니아(Ammonia) 생산단지 건설을 위한 16억 달러(약 90억 헤알)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주체는 현지 신재생에너지 기업 고베르지 에네르지아(GoVerde Energia)로, 1.5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와 연계된 친환경 연료 수출 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이아주 경제개발청(SDE)과 고베르지 CEO 히카르도 쥰케이라(Ricardo Junqueira) 간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공식화됐다. 산업단지 조성에만 약 5.4억 달러(54억 헤알), 태양광 발전소 구축에는 6.3억 달러(36억 헤알)가 투입된다. 태양광발전은 주내 후아제이루, 봄제수스다라파, 핀다이, 브루마두, 이레세 지역 전역에 걸쳐 설치되며, 연간 발전 용량은 1.5GW에 달할 전망이다.
■ “메탄올·암모니아·산소까지”…그린 화학 복합단지로 확대
1단계 완공 시 산업단지는 하루 300톤의 그린 메탄올과 암모니아, 155톤의 산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후 단계별로 200톤씩 증산해 수출용 수소화학 제품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은 독일 공급사들과 협업해 도입되며, 생산된 메탄올은 주로 해외 수출용 해운 및 항공 연료 시장에 공급된다. 글로벌 탈탄소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 프로젝트는 해상 및 항공 분야의 실질적인 제로에미션 연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베르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태양광 기반 사업을 한층 고도화하며, 2023년 세아라(Ceará)주 페셍 항만의 그린수소 허브 프로젝트 참여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수소 관련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
■ 바이아주, 브라질 녹색연료 산업 선도지로 급부상
투자 시기와 완공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바이아주는 이번 프로젝트가 브라질 그린연료 산업의 리더십을 재확인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쥰케이라 대표는 “메탄올은 해운·항공 전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바이아는 수출형 대형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입지를 가진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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