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은 지난 10일 고온항쉼터 회의실에서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 바닷새 모니터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양환경공단 제공
해양환경공단은 지난 10일 고온항쉼터 회의실에서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 바닷새 모니터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양환경공단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해양환경공단(공단)은 기아와 함께 추진 중인 블루카본 협력사업이 실질적인 생태 복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시 고온항쉼터 회의실에서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 바닷새 모니터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 매향리 갯벌에서 확인된 바닷새 서식 현황을 공유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염생식물 식재 이후 갯벌 생태계 변화와 조류 이용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공단은 4~5월 매향리 갯벌 24회, 화성호 8회, 화성습지 8회 등 총 40회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공단은 유속감속시설인 ‘라눙’의 내부 공간을 바닷새가 활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만조 전후 시점을 기준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만조 전 라눙 내외부에 최대 약 1만2000개체, 만조 시 라눙 내부에 최대 약 1만 개체가 관찰됐다.

종별로는 민물도요가 전체의 43%로 가장 많았으며, 큰뒷부리도요(12%), 붉은어깨도요(8%), 마도요(8%), 개꿩(8%), 알락꼬리마도요(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큰뒷부리도요는 최대 2200개체, 붉은어깨도요는 1400개체, 알락꼬리마도요는 780개체가 확인돼 조성된 서식공간이 실제 생물다양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공단은 염생식물 식생에 적합한 환경 조성을 위해 매향리 갯벌에 유속감속시설 설치와 씨앗 파종 등 조성공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4월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습지 세계유산등재 시민 서포터즈, 화성시청, 기아, 한국해양재단 등 관계기관과 민간단체가 참석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강용석 공단 이사장은 “블루카본 협력사업이 조류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시민단체와 협력해 효과적인 생태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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