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중동 지역의 긴장이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이 최근 5일 연속 이란의 핵시설, 군사기지, 국영방송국뿐 아니라 석유 및 가스 인프라를 직접 타격하면서 글로벌 원유·가스 공급망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세계 3위의 원유 매장량(약 1570억 배럴)과 세계 2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약 1200조 입방피트)을 보유한 자원 대국이다. 이 같은 공격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국제 에너지시장과 지정학적 안정성에 대한 위협으로 확대되고 있다.
■ 타깃 된 원유·가스 시설…‘세계 공급의 병목’ 정조준
이스라엘의 공습 대상에는 다음과 같은 핵심 에너지 시설이 포함돼 있다: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South Pars gasfield):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 카타르와 공동 보유
-파즈르 잼 가스 플랜트(Fajr Jam gas plant)
-샤란 석유저장소(Shahran oil depot)
-샤르 레이 정유소(Shahr Rey oil refinery)
-테헤란 연료 저장기지(Tehran fuel depots)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9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시설에 대한 타격은 공급 차질뿐 아니라 국제 해상 물류 안정성에도 직결된 사안이다.
■ 국제유가 7% 급등…‘중동 리스크 프리미엄’ 현실화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국제 유가는 단 하루 만에 7% 이상 급등했으며, 이후에도 고점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란은 하루 평균 330만 배럴을 생산하고, 약 200만 배럴을 수출하는 OPEC 내 4위 산유국이다. 2023년 이란의 석유 수출 수입은 약 53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제재와 투자 부족, 기술 격차로 인해 잠재 생산능력을 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격은 이란의 에너지 수출 라인업 자체를 흔드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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