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폐그물 등을 활용해 제작한 어업용 팔레트(운반대)
KOMSA, 폐그물 등을 활용해 제작한 어업용 팔레트(운반대)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버려진 폐그물이 어업 현장의 새 자원으로 돌아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전남 고흥군 죽도·지죽도 어촌계와 함께 해양폐기물을 어업 용품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활동을 전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공단의 사회공헌 브랜드 ‘온물결(ON-WAVE)’을 기반으로 한 ESG 경영 실천의 일환이다. 공단은 사회적기업 스몰액션㈜,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조직과 함께 ‘온 더 보트(On the Boat)’ 프로젝트를 추진해, 단순 폐기물 수거를 넘어 공공기관-사회적기업-어촌공동체가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을 구현했다.

어업인들이 직접 수거한 폐그물과 로프 약 250kg은 가공 과정을 거쳐 어업용 팔레트(운반대) 50개접이식 어구박스 50개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약 425kg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었는데, 이는 성목 1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폐그물 재활용은 환경적 의미뿐 아니라 해양안전과도 직결된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해양사고 중 선박이 부유물에 감기는 사고가 88% 증가했으며, 전체 해양사고의 11.2%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의 상당수가 무단으로 버려진 어망·로프 등 폐기물이어서, 이번 활동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정부가 공공부문 ESG 경영 확대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한 가운데, KOMSA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폐그물 재활용 작업복 제작, 안전용품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준석 이사장은 “이번 활동은 바다 환경보호를 넘어, 어촌공동체와 함께 안전과 순환경제를 실현한 뜻깊은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어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ESG 활동을 지속해 공단의 사회가치 브랜드 ‘온물결’을 현장에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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