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핀란드 선박 엔진 및 해양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 바르질라(Wärtsilä)가 중국의 CLSICO(China LNG Shipping International Company Limited)와 LNG 운반선 3척에 대한 15년 장기 유지관리 계약(Long-Term Maintenance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LNG 해상 물류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업계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이번 계약은 운항 신뢰성 강화, 유지보수 유연성 확보, 그리고 정비 간격 최적화를 핵심 목표로 한다. 바르질라는 자사의 엔진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 솔루션을 활용해 선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24/7 원격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박 운항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한 정비 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 대상은 각각 전장 300m, 저장용량 17만4000㎥ 규모의 LNG 운반선 Al Tuwar호, Al Mas’Habiyyah호, Fat’h Al Khair호다. 이들 선박은 대형 LNG 수송 프로젝트에 투입될 핵심 선박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장기적 기술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번 계약은 2025년 8월에 공식 체결됐으며, 바르질라(Wärtsilä)는 해당 계약을 2025년 3분기(Q3) 수주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즉, 양사의 합의가 8월에 이뤄졌고, 회사의 회계·사업 보고상으로는 3분기 신규 수주로 기록된 것이다.
CLSICO는 이미 지난 2023년에도 Dapeng Princess호를 대상으로 바르질라와 장기 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3척 추가 계약은 CLSICO가 바르질라의 기술적 신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LNG 수송 시장은 전 세계적 수요 증가와 맞물려 선박의 안정적 가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장기 유지관리 계약은 선주의 비용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선박 효율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핵심 장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LNG 운송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선박 유지관리가 보편화되는 흐름을 잘 보여준다”며 “예방적 정비와 원격 지원이 결합된 장기 계약 모델은 향후 글로벌 LNG 해운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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