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은 18일 2025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공단은 18일 2025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해양환경공단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해양환경공단(공단)이 정부로부터 선박 사고 시 해양오염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공단은 지난 18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2015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국민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는 첨단기술의 확산과 재난안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총 54건의 우수 안전기술과 제품이 접수됐다.

공단이 이번에 수상한 ‘선박 잔존유 회수장치(KOSEP-15/30)’는 침몰 또는 좌초된 선박 내부에 남아 있는 기름의 2차 유출을 막기 위해 자체 개발된 장비다.

이는 전기구동식 이송 펌프 방식으로, 약 90℃의 고온에서 고점도 유류를 장시간 이송할 수 있고, 신속 전개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동급 수입 유압식 장비 대비 약 1/17 수준으로 경량화돼 현장 실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의 성능시험을 완료한 이 장치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실제 해양오염사고 3건에 투입됐고, 진해항에서는 약 100톤의 유류 이송 실적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강용석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 주도의 개발·실증·인증의 성과”라며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풀어낸 K-방제 핵심장비가 관계기관 합동훈련과 조달 연계를 통해 초동 표준장비로 보급될 수 있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기술은 2023년 해양수산 신기술(NET) 인증, 2024년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을 통해 이미 기술 신뢰성과 보급 기반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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