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포스코그룹이 LNG 전용선을 도입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내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지난 5월23일, 전남 목포 HD현대삼호 중공업에서 열린 ‘HL FORTUNA’호 명명식을 기점으로, 포스코는 LNG 수송·도입·발전까지 연결되는 통합 밸류체인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전용선 도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북미산 장기계약 물량의 안정적 운송을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로, HD현대삼호(조선)·H라인해운(운항)·포스코인터내셔널(계약 및 운영) 3사 간 협업 결과다. HL FORTUNA(포르투나, '행운'이라는 의미)는 오는 하반기부터 연간 5회 이상 루이지애나~광양을 왕복하며, 연간 최대 40만톤 이상의 미국산 LNG를 실어 나르게 된다.
■ 연료→저장→발전까지…포스코그룹 LNG 밸류체인 완성
이번 선박은 길이 299m, 폭 46.4m, 적재용량 17만4000㎥급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약 12시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를 단번에 운송할 수 있는 규모다. 핵심 장점은 고효율 ‘재액화 설비’와 LNG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해 국제환경기구(IMO)의 환경규제에도 대응 가능한 설계를 갖췄다는 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와의 연간 40만톤 규모 장기계약 외에도 멕시코 퍼시픽(Mexico Pacific)과 70만 톤 규모 계약을 추가 체결하며, 중장기 수급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전용선 외에도, 멕시코 퍼시픽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에 맞춰 향후 추가 전용선 확보도 예정돼 있다.
■ 에너지 안보·트레이딩 역량 확대…“운송력도 경쟁력”
포스코그룹의 LNG 전략은 단순한 도입 계약을 넘어 수송자산까지 직접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의 ‘운송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있다. 공급-수송-저장-발전이 하나의 그룹 내부 체계로 연결됨에 따라,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전용선 확보는 단순 수송 수단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 추가 확보를 통해 트레이딩 효율과 글로벌 LNG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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