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환경공단(공단)이 우리나라의 고도화된 자원순환 시스템과 정책 모델을 국제사회에 수출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급증하는 글로벌 순환경제 전환 요구와 플라스틱 오염 대응에 발맞춰 K-자원순환제도의 세계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단은 30일 인천 본사에서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글로벌플라스틱액션파트너십(GPAP) 측과 고위급 회의를 열고 한국형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올바로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한 정책 수립, 기술 수출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세계순환경제포럼(WCEF) 장관급 면담의 후속 조치로, GPAP 총괄위원인 크리스티앙 카우프홀츠와 정책총괄 지트 카르가 직접 방한해 실질적 협력 방향을 조율한 것이다.
공단은 이 자리에서 EPR 역량강화 프로그램 사례와 도입 절차, 가이드라인 등을 공유, 오는 8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INC-5.2 회의 기간 중 국제사회 확산 계획도 소개했다.
아프리카 4개국 고위급 방한
앞서 전날엔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주관으로 가나·마다가스카르·코모로·모로코 등 아프리카 4개국의 장관급 인사 및 실무진 40여 명이 참여한 현장 벤치마킹 투어도 진행됐다.
공단은 이들에게 “우리나라는 폐기물을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경제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물질 재활용, 열적 재활용, 화학적 재활용 순으로 자원의 최적 활용을 실현하고 있다”며 한국 순환경제 시스템의 철학과 성과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가나 관계자는 “‘Rubbish is gold(쓰레기는 금이다)’라는 인식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재활용 기술자들이 쓰레기를 금처럼 여긴다는 말이 현실임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코모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술보다 그 이면의 철학과 도약이 특히 감명 깊었다”면서 “40년 전 한국의 상황이 현재 코모로와 유사해 큰 가능성을 봤다”고 전했다.
공단, 국제 협력 확대 선언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는 “우리 공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순환 시스템과 국민 참여형 재활용 모델을 보유한 환경 전문기관”이라며 “세계은행, UNDP 등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K-자원순환 제도의 국제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자원순환정책은 EPR, 폐기물 데이터 기반 시스템(올바로), 순환형 인프라 운영 등에서 국제사회로부터 정책 수출과 모델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공단은 앞으로도 GPAP, UNOSD 등 글로벌 거버넌스와 연계해 개발도상국 대상 실질적 전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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