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5월 6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해당 계획이 두 차례 연기된 후 이루어지는 것이다.
EU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여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 연료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집행위원회는 로드맵 발표를 미뤘다.
EU의 소식통에 따르면, 로드맵 발표 지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된 불확실성 때문이며 이는 에너지 무역이 EU-미국 무역 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이 급감했지만, EU는 작년에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렸다. 현재 EU는 2024년에도 러시아로부터 가스 및 LNG의 19%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EU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에 대한 제재를 아직 시행하지 않았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에너지 단계적 감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브뤼겔 싱크탱크의 분석가들은 EU가 러시아산 가스 수입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산 가스를 완전히 중단할 경우 EU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공급업체로부터 더 많은 가스를 구매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더 많은 에너지를 판매하는 것이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미국산 LNG는 러시아의 공급 부족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과 EU 외교관들은 미국산 가스 의존이 취약점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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