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5)’가 지난 12일부터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산업단지의 날’을 기념해 킨텍스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산업단지의 60년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혁신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문·일반 산업전부터 수출상담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MD 구매 상담회 등으로 구성된 박람회에는 국내외 300개 기업과 20개국 90개 바이어 및 글로벌 벤처캐피털(VC) 20여 곳이 참여했으며 총 400여 부스가 운영됐다.
수출상담 765건·1억달러 계약...‘K-산단 수출 플랫폼’ 첫발
행사기간 동안 이틀간 진행된 1:1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765건, 4억4천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1억달러 상당의 수출 추진 성과가 도출됐다. 이는 단순 전시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거래로 연결되는 산업단지 기반 수출 플랫폼의 가능성을 입증한 대목이다.
특히 녹산산단 입주기업 태영팬가드는 진동·소음을 줄인 ‘비접촉 진동 감쇠 드라이브 커플링’을 앞세워 말레이시아 에너지기업과 3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총 8개 기업이 초도 수출 및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박람회의 실효성을 높였다.
현장 지원도 박람회의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KOTRA는 ‘관세대응 119 현장상담소’와 미국 수출 관세 세미나를 통해 기업의 통상 애로를 해소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오범택 위원은 글로벌 통상규범 대응 전략을 소개해 참가 기업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였다.

AI·빅데이터·신재생 중심 미래형 산단, 글로벌 VC 러브콜
산업단지 기반 스타트업과 글로벌 VC, 대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세션도 활발히 진행됐다. 그 결과 ▲투자 네트워크 제안 7건 ▲AI·빅데이터 개념검증(PoC) 희망 12건 ▲33건 후속 미팅 및 8건의 투자 논의 등 산업단지의 미래형 전환 가능성을 실증했다.
전기차·선박 부품,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유망 산업군도 주목을 받았다. 동남아, 중동, 유럽 시장 바이어들과의 직접적인 상담이 이뤄지며 신흥시장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박람회는 PNT FAIR(특화망기술), SCM FAIR(공급망 솔루션), K-Battery Show(이차전지)와 동시 개최돼 총 2만6000여명이 방문, 산업단지의 우수 기술력과 수출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한편 박람회 기간은 ‘K-산업단지 Week’로 지정돼 전국에서 산업입지 컨퍼런스, 미래모빌리티 포럼, 문화행사 등이 함께 열려 산업단지의 통합적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기여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산업단지가 인공지능과 녹색 전환을 이끌어 가는 핵심 플랫폼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입주기업이 수출 확대와 신흥시장 개척, 글로벌 공급망 선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장 겸 KICEF 2025 조직위원장도 “해외에 의존하던 수출 박람회를 이제는 국내에서 직접 개최하고 성과를 창출한 것은 큰 의미”라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 박람회가 대표 수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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