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한정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지난 19일 국회 최고위 과정인 ‘기후위기와 인구위기’ 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정애 의원실 제공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한정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지난 19일 국회 최고위 과정인 ‘기후위기와 인구위기’ 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정애 의원실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한정애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기후공약 이행을 위해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상설화 등 범정부 차원의 기후·에너지 통합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제11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 참석해 ‘기후 위기와 대한민국의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진행한 특별강연을 통해 “기후 위기는 생존 위기이자 사회적 위기”라며 “새 정부는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상설화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기후·에너지 통합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49년까지(2031~2049년)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의 핵심 과제”라며 “기업 재무에 실질적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 충분히 의견을 들으면서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산업별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탄소중립산업법’(한국형 IRA법) 제정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 △RE100 산업단지 조성 △남서해안 해상풍력 메카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해상 송전망) 구축 등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도 제시하며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산업‧에너지‧수송 등 각 부문별 장기 전략 수립 과정에서 기업들의 실질적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며 “기업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K-ESG 얼라이언스 위원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영남지역의 대형 산불처럼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고, 그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은 이제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책임지고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우리 기업들도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발맞춰 탄소포집·저장(CCUS), 수소환원제철,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올해 설정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합리적으로 수립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의는 한국경제인협회가 주관하는 ESG 경영 협의체인 ‘K-ESG 얼라이언스’의 11번째 정기 회의로, 기업의 기후 대응 전략과 정부 정책의 접점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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