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일리한 복합발전소 전경 / 한전 KPS 제공
필리핀 일리한 복합발전소 전경 / 한전 KPS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전력설비 정비 전문기업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필리핀 현지 운영사 변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24년간 이어온 정비 계약을 성공적으로 연장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전KPS는 필리핀 루손섬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1,200MW) 정비공사 계약을 새롭게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2028년까지 3년간의 경상정비 공사로, 향후 계획예방정비 및 수명연장 공사까지 포함하면 총 200억여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한전KPS는 2001년부터 일리한 복합발전소 정비를 담당해왔으며, 지금까지 누적매출만 1,000억여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계약 연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발전소 운영사가 기존 업체에서 새로운 3개 합작사 체제인 사우스프리미어파워(South Premiere Power Corp)로 변경되면서 정비 방식의 직영 체제 전환을 검토했기 때문이다.

한전KPS는 그동안의 무결점 정비 실적과 노후설비 대응 기술력을 적극 어필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24년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이 새로운 운영사의 신뢰를 얻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김홍연 사장은 "운영사 변경이라는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고객 신뢰를 지켜낸 것은 현장 직원들의 전문성과 책임감 덕분"이라며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정비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해외사업 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계약 연장을 넘어 장기적인 협력 기반 확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운영사와의 신뢰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정비공사의 추가 수주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KPS는 현재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전력설비 정비 및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와 노후발전소 성능개선 등 신규 글로벌 정비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